호주 공항에 처음 도착한 유학생이나 여행자들이 가장 긴장하는 순간 중 하나가 바로 입국심사입니다. 그 중에서도 입국신고서 작성은 당황하기 쉬운 첫 관문인데요. 몇 년 전, 시드니에 도착한 한국 학생 한 명이 신고서에 ‘X’를 안 하고 ‘O’를 썼다가 그 자리에서 다시 작성해야 했던 일이 있었습니다. 표시 방식이나 설명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출발 전에 신고서 작성법, 꼭 알고 가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2024년 이후엔 디지털 신고서(ATD)도 도입되면서 변화가 있었어요. 지금부터 2025 기준, 종이·디지털 양쪽 모두 꼼꼼히 알려드릴게요. 신고 하나로 입국이 빨라질 수도, 늦어질 수도 있으니까요.
미리 반드시 체크할 사항
옷이나 신발에 흙이 있다면 반드시 제거합니다.
햇반을 제외한 쌀, 곡식류는 반입이 안됩니다.
제품화로 되어 있지 않은 음식은 모두 반입금지입니다.
제품화되어 있지만 개봉된 것도 반입금지입니다.
기내에서 받으신 음식물도 반입금지입니다.
관광비자 등 비자를 꼭 확인합니다.
여권은 호주에서 출국해서 다시 한국으로 돌아올 때도 6개월 이상 남아야 합니다.
1. 입국신고서 종류와 준비물
호주 입국 시 사용하는 신고서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전통적인 종이 신고서(IPC)는 여전히 대부분의 항공편에서 배포되고, 영어로 직접 기입해야 합니다. 반면, 2024년부터는 일부 항공편(Qantas 기준)에서 디지털 신고서(ATD)가 시범 운영되고 있어요. ATD는 출발 72시간 전부터 Qantas 앱을 통해 작성 가능하며, 앞으로 점차 확대될 예정입니다.
아래는 호주 정부에서 공개한 종이 입국신고서 샘플 이미지입니다.
입국신고서를 작성하기 전에 몇 가지 미리 준비해야 할 사항이 있습니다.
- 여권 정보: 여권 번호, 발급 국가, 만료일 등을 정확히 확인해 두세요.
- 항공편 정보: 항공편명을 알아두시면 좋습니다.
- 호주 내 체류 주소: 첫 번째 숙소의 정확한 주소와 연락처를 준비해 주세요.
- 비자 정보: 비자 종류와 발급 번호를 확인해 두시면 도움이 됩니다.
2. 주요 작성 항목
구분 | 주요 내용 및 작성법 |
---|---|
개인정보 | 성명, 생년월일, 여권번호, 국적, 호주 내 체류 주소(호텔, 지인 집 등) |
여행정보 | 항공편명, 체류기간(관광비자 3개월, 워홀 1년 이하), 방문 목적 |
건강정보 | 결핵 등 전염병 노출 여부, 최근 아프리카·중남미 방문 여부 |
검역/세관 | 식품, 동식물, 약품, 목재, 현금(10,000AUD = 약 900만 원 이상) 신고 |
범죄기록 | 전과, 재판 여부, 비자 취소 이력 등 |
연락처 | 호주 내 연락처, 비상 연락처(가족, 친구 등) |
신고서에는 단순한 개인정보 외에도 건강상태, 방문국가, 소지품과 관련된 정보까지 꼼꼼하게 작성해야 해요. 특히 세관 부분에서는 10,000 호주달러 이상(약 900만 원)의 현금을 지니고 있는 경우 반드시 체크해야 합니다. 관광 목적이라고 해도 체류기간이 비자 조건을 초과하면 입국이 거부될 수 있기 때문에 방문 목적과 기간도 신중하게 써야 해요.
3. 작성 및 제출 요령
기내에서 작성하는 종이 신고서는 영어로 작성하고, 펜은 푸른색 또는 검정색만 가능합니다. 질문에 답변할 땐 꼭 ‘X’ 표시로 체크해야 하고, ‘O’, ‘V’는 인정되지 않아요. 오답이나 실수는 새 양식으로 다시 작성해야 하니 처음부터 신중하게 써주세요. 디지털 신고서(ATD)는 Qantas 앱에서 출발 72시간 전부터 작성 가능하며, 앱에서 수정도 가능해요. 이건 진짜 편해졌다고 유학생들이 칭찬하더라고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확실하지 않으면 신고하는 것! 미신고 시 벌금 또는 입국 거부까지도 당할 수 있습니다.
앞면 (Front)
- Family name / Surname: 여권에 기재된 성을 정확하게 영어로 적습니다.
- Given names: 여권에 기재된 이름(first name)과 중간 이름(middle name)을 모두 영어로 적습니다.
- Passport number: 여권 번호를 정확하게 적습니다.
- Flight number or name of ship: 호주에 도착하는 항공편 번호 또는 선박 이름을 적습니다.
- Intended address in Australia: 호주에서 처음 머무를 숙소의 정확한 주소를 영어로 적습니다. 호텔명, 숙소명, 번지수, 도시명, 우편번호 등을 모두 포함해야 합니다. 미리 호텔, 에이비앤비 등의 주소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어야 합니다.
- If you intend to live in Australia for the next 12 months? 12개월 이상 거주할 예정이라면 'Yes', 아니라면 'No'에 체크합니다. 유학이나 취업 비자로 오신 분들은 대부분 'Yes'에 해당합니다. 관광비자, 워홀비자는 No로 체크합니다
- Are you carrying into Australia: 다음 각 항목에 해당되는 경우 'Yes'에 체크하고, 그렇지 않다면 'No'에 체크합니다. X로 표시합니다.
1. 의약품, 스테로이드, 불법 포르노, 총기, 무기, 불법 약품 등 금지·제한 물품을 소지하고 있습니까?
의약품(처방약 포함), 무기류, 불법품 소지 여부를 묻습니다. 처방약, 건강보조제 등 있으면 Yes로 해야합니다.
2. 2,250ml를 초과하는 주류, 25개피(또는 25g) 초과 담배 제품을 소지하고 있습니까?
면세 한도 초과 주류·담배 소지 여부
3. 합계 900호주달러(AUD) 이상(선물 포함) 해외 구매품 또는 면세품을 소지하고 있습니까?
기념품, 선물 등 총액 기준
4. 사업/상업용 상품 또는 견본을 소지하고 있습니까?
판매·상업 목적 물품 여부를 묻습니다. 이것을 가지고 입국하려면 비자가 알맞아야 합니다. 관광비자로 자주 출입국하면 비자가 취소가 될 수 있습니다.
5. 호주달러 10,000AUD 이상(또는 동등 외화)을 소지하고 있습니까?
현금, 여행자수표, 수표 등 포함
6. 육류, 가금류, 생선, 해산물, 계란, 유제품, 열매, 채소를 소지하고 있습니까?
식품류 전반을 묻는 질문입니다. 상품으로 되어 있는 완제품을 신고하고 가지고 올 수 있습니다.
7. 곡류, 씨앗, 구근, 짚, 견과류, 식물(일부/전체), 전통의약품, 약초, 목각제품을 소지하고 있습니까?
곡물, 식물성 제품, 목재 등에 대한 확인이고 가지고 올 수 없습니다. 햇반도 신고해야 합니다. 최근 고추가루를 소지하는 것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가지고 올 수 없습니다.
8. 동물, 동물의 일부, 동물제품(장비 포함), 애완동물 음식, 알, 생물제재, 표본, 새, 물고기, 곤충, 조개류, 양봉제품을 소지하고 있습니까?
동물 및 관련 제품 전반에 대해서는 매우 엄격합니다. 되도록 소지하지 않아야 합니다.
9. 흙 또는 흙이 묻은 물품, 담수지역(강·호수)에서 사용한 물품(스포츠·레저장비, 신발 등)을 소지하고 있습니까?
흙, 오염 우려 물품이 있는 지를 물어봅니다. 옷이나 신발에 흙이 없도록 미리 청결하게 출국해야 합니다.
10. 지난 30일간 농장, 가축, 황야, 강/호수 등과 접촉한 적이 있습니까?
농장 방문, 동물 접촉 등으로 전염병 가능성을 확인하는 질문입니다.
11. 지난 6일 이내 아프리카, 중남미, 카리브해에 체류한 적이 있습니까?
감염병 위험지역 방문 여부를 묻는 질문입니다.
뒷면 (Back)
1. Contact phone number in Australia: 호주에서 연락 가능한 전화번호를 적습니다. 유심칩을 구매했다면 해당 번호를, 아니라면 숙소의 전화번호라도 적는 것이 좋습니다.
2. Email address: 본인의 이메일 주소를 정확하게 적습니다.
3. Emergency contact details (Family member or friend) - Name and phone number: 비상 연락 가능한 가족 또는 친구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습니다.
4. In which country did you board this flight or ship? 해당 항공편 또는 선박에 탑승한 국가를 적습니다.
5.Usual occupation: 현재 직업을 영어로 간략하게 적습니다. 학생이라면 'Student', 무직이라면 'Unemployed'라고 쓰시면 됩니다. 이것은 일반출입국 때 물어볼 수 있습니다.
6. Date of birth: 생년월일을 DD/MM/YYYY 형식으로 적습니다.
7. 대부분의 경우에는 B를 선택하실 겁니다. 방문자 혹은 임시 거주자입니다.
8. 여행을 하는 주된 이유 - 관광비자는 휴가 또는 친구나 친척방문 / 학생비자는 교육 / 취업비자는 고용 등으로 선택하시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작성한 내용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Signature (Your signature) 란에 서명하고 Date 란에 작성일을 DD/MM/YYYY 형식으로 적으면 됩니다.
4. 제출 및 입국 절차
입국신고서를 완성했다면, 다음은 실제 공항에서 어떤 식으로 제출하고 절차가 진행되는지 알아야겠죠. 종이 신고서의 경우, 기내에서 미리 작성해두고 입국심사대에서 여권과 함께 제출합니다. 이후 수하물을 찾고, 세관 신고 여부에 따라 두 개의 통로 중 하나로 이동합니다:
- Declare: 신고할 항목이 있는 경우 (음식, 약, 현금 등)
- Nothing to declare: 신고할 것이 없는 경우
ATD(디지털 신고서)를 이용한 경우엔, 공항에서 QR코드 확인을 받게 됩니다. 이때 스마트폰 충전은 필수! 배터리 없으면 무용지물이라는 걸 꼭 기억하세요. 지인 한 명은 공항에서 ATD 보여주려다 폰 꺼져서 결국 종이 양식을 새로 작성했답니다. 😅
5. 주의사항
- 관광비자 체류기간은 최대 3개월, 워킹홀리데이는 1년 이하로만 작성해야 합니다.
- 식품, 약품, 나무, 현금(10,000 AUD = 약 900만 원 이상) 등은 반드시 체크 후 신고!
- 조금이라도 헷갈리면 신고하고 보는 게 현명합니다.
본인의 비자를 알고 체류기간을 정확하게 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6. 참고
호주 국경수비대에서는 한글 번역 샘플 PDF도 제공하고 있어요. 출발 전에 꼭 한 번 읽어보시면 실제 작성할 때 훨씬 수월할 겁니다. 또한 ATD는 2024년 10월 이후 본격 확대될 예정이라서 앞으로는 디지털 신고서가 표준이 될 가능성이 높아요. 지금부터 미리 익숙해져두면 나중엔 더 편해질 거예요!
기내에서 승무원이 배포하거나, 공항 입국장 근처에서도 비치되어 있습니다. 기내에서 미리 작성하는 것이 시간을 줄일 수 있어요.
현재는 Qantas 항공의 일부 노선에 한해 시범 운영 중입니다. Qantas 앱에서만 작성 가능하며, 점차 확대될 예정입니다.
종이 신고서는 수정 불가하며, 새 양식을 받아 처음부터 다시 작성해야 합니다. 반면 ATD는 앱에서 수정 가능합니다.
의심된다면 무조건 신고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호주 검역은 매우 엄격하여 미신고 시 벌금 또는 입국 거부가 가능합니다.
관광비자는 3개월, 워킹홀리데이는 1년 이하로 기재해야 하며, 비자 조건보다 길게 적으면 입국 거부 사유가 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이 꺼져 QR코드를 제시하지 못하면, 종이 신고서를 다시 작성해야 합니다. 충전기와 보조배터리는 꼭 챙기세요.
처음 호주에 오시는 분들께 입국신고서는 첫 관문이자 시험지 같은 존재입니다. 단순히 ‘기입’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신뢰도와 정직함을 보여주는 절차이기도 해요. 이 글을 통해 종이·디지털 방식 모두 완벽히 준비하셔서, 입국심사에서 당황하지 않고 호주의 첫걸음을 기분 좋게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혹시 신고서 작성하면서 겪은 에피소드나 꿀팁이 있다면, 댓글로 공유해주세요! 다음 여행자나 유학생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거든요.